건물의 상층부인 3층과 4층은 아래층의 산업 공간과는 전혀 다른, 온전한 휴식을 위한 주거 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집의 중심은 4층까지 시원하게 열린 높은 천장의 거실입니다. 이곳에서는 아래층으로부터 이어지는 노출 콘크리트의 물성과, 새롭게 더해진 따뜻한 질감의 목재가 서로 대비를 이루며 풍부한 공간감 속에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거실과 침실에 접한 야외 테라스는 외부의 시선으로부터는 자유로우면서도, 집 안으로 빛과 자연을 끌어들이는 이 집만의 특별한 안식처가 되어줍니다.

개인의 방들은 벽과 일체화된 미니멀한 수납 계획과 큰 창을 통해, 간결하면서도 빛이 잘 드는 차분한 휴식 공간으로 완성했습니다. 3층과 4층은 높은 오픈 스페이스를 통해 시각적으로 연결되어, 두 개 층이 아닌 하나의 집이라는 일체감을 줍니다. 4층에서 바로 이어지는 넓은 옥상 테라스는 이 집의 가장 사적인 외부 공간으로, 복잡한 도시와 일터로부터 벗어나 하늘과 마주하는 '공중 정원'으로서 온전한 쉼과 재충전의 장소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