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공장을 짓는 것을 넘어, 패브릭 사업의 미래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고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단일 기능의 시설을 넘어 브랜드의 정체성을 체험하고 확장시키는 복합문화공간을 제안했습니다. 이곳은 창고이자 쇼룸, 카페이자 오피스로 기능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구심점이 됩니다.
150평이라는 한정된 면적 안에서 창고, 쇼룸, 카페, 오피스 기능을 모두 수행하기 위해, 높은 층고와 개방적인 복층 구조를 활용하여 평면적 크기를 뛰어넘는 공간감을 만들었습니다.
​내부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르는 선반에 패브릭 롤을 가득 채운 '패브릭 라이브러리(Fabric Library)'를 컨셉으로 합니다. 진열된 패브릭들은 그 자체로 공간의 가장 큰 특징이 되며, 차가운 철골 구조와 부드러운 원단의 질감이 대비를 이루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